'프로도전러' 한국타잔 "쟤도 하는데…에서 '쟤'를 맡고 있어요"[SNS핫스타]
  • 입력 2020-03-26 06:30
  • 수정 2020-03-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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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한국타잔 윤준.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쟤도 할 수 있는데…’에서 ‘쟤’를 맡고 있습니다.”

‘프로도전러’는 챌린지 유튜버 한국타잔(본명 윤준·27)을 가장 짧고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는 다섯 글자다.

사실 그가 하는 도전은 딱히 특별할 것도 없다. 한달 동안 매일 2ℓ씩 물 마시기,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하기, 매일 계단 이용하기, SNS 없이 살아보기, 스티브 잡스처럼 같은 옷 입고 생활하기 등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딱 좋은 일상 속 도전이다.

봉준호 감독이 존경하는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고 했던가.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타잔의 도전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면서도 창의적이었다. 그는 사람들이 자신의 영상을 보고 ‘아 저 사람도 하는데, 나는 못 할 게 뭐가 있나’라고 생각하게 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채널 구독자 약 5만7000명인 한국타잔을 찾는 ‘챌린이’들이 있다. 챌린이들은 그가 하는 도전을 같이하는 열혈 구독자를 의미한다.

아직 ‘대박’ 유튜버는 아니지만 구독자 챌린이들과의 소통만큼은 그 어느 유튜버 못지 않다고.

한국타잔은 그와 함께 도전하는 챌린이들을 위해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나 솔직한 후기들을 말해준다. 그의 영상은 크게 3부분으로 이뤄지는데 먼저 도전을 소개하고, 한달 동안 도전기를 보여준 후, 친절히 도전 후기까지 알려준다.

그는 아침 6시에 라이브 방송을 켜 챌린이들을 깨워주는가 하면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챌린이 120명을 초대해 팬미팅도 했다.

앞으로 챌린이들과 봉사활동을 가고 싶다는 작은 소망도 내비췄다. 한국타잔을 보고 자극받은 챌린이들이 언제든 그의 도전에 탑승할 수 있게 하니, 그야말로 ‘프로도전러’를 넘어 챌린이들의 도전까지 응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대학교 동아리 훈남 선배같은 큰 키와 훈훈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그를 서울 문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자신을 ‘도전 전문 유튜버’로 소개한 그는 지금 학교에 다니며 취업에 도전하고 있다. 직접 만나보니 영상 그대로 바르고, 열정이 넘치는 인간 ‘저스트 두잇’(Just do it)이었다.

그의 도전 일대기부터 인생관까지, 한국타잔의 선한 영향력의 원천을 파헤쳐 보았다. 그는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시원하게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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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한국타잔 윤준.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도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2년 전쯤 대학교 휴학을 했는데 게을러지는 게 보였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 계획을 세웠지만 번번이 실패했죠. 혼자서 하다 보니 잘 안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한 달 동안 6시에 기상하는 영상을 찍어서 유튜브에 올렸어요.

다른 사람들이 본다고 생각하니까 잘 지켜지더라고요. (웃음)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사실 6시에 일어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또 누구도 하기 어려울 수 있잖아요? 특히 혼자 하면 더 그렇고. 그 다음에 한 도전이 ‘매일 2ℓ씩 물 마시기’였는데 이것도 인기가 있었죠.

-‘6시 기상 도전’으로 한번에 유명세를 탄 건가요.

사실 1년 정도는 구독자가 1000명이 안됐어요. 지금까지도 반응이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보시는 분들은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처음 유튜브 시작할 때는 ‘유튜브에 영상 올리는 애’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 몇 만명으로 확 늘었거든요.

그제서야 친구들이 유튜버로 인정해줬고 나를 오랫동안 봐온 부모님은 ‘너는 천성이 유튜버다’ 라고 인정해줬어요. 예전부터 성격이 외향적이고 남 앞에 서는 걸 좋아했죠.

-평소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나 봐요.

도전을 즐깁니다. 경험의 가치를 중요시하거든요. 경험을 많이 할수록 인생이 풍요로워지죠. 사람들이 보기에는 사서 고생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일이 있으면 많이 들이댔어요. 그런 제 성향이 유튜브 채널의 콘셉트가 된 거죠.

한국타잔모음

유튜브채널 ‘한국타잔’ 화면캡처


-그래도 도전했다가 실패한 적은 없었나요.그럴 땐 어떻게 극복하나요.

분명 중간에 포기하거나 실패한 도전들도 있어요. 그래도 ‘안해본 것보다는 낫지’ 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실패를 했어도 그 과정에서 얻어가는 것이 있고, 이것이 쌓이다 보면 인생의 자양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실패나 포기하는 것에 부담 갖지 않고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해왔던 도전 중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요.

단연코 ‘복근 만들기’ 챌린지입니다. 4주 동안 식단 관리가 너무 어려웠어요. 많이 먹는 편이고 처음으로 식단 관리를 해서 8㎏을 뺐어요. 또 2달 뒤에는 보디 프로필에 도전했어요. 복근 만들기 챌린지에 이어서, 운동을 제대로 해서 보디 프로필을 찍을 예정입니다.

‘중국어 독학 챌린지’는 너무 어려워서 중간에 포기했어요. 아무래도 언어를 혼자 하기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중국어 공부를 다시 해야지 한 상태에서 중도 포기한 채로 남아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시작해보고 싶어요.

-앞으로 꼭 하고 싶은 챌린지가 있다면요.
태평양에 거대한 쓰레기 섬이 있어요. 섬 이름은 ‘GPGP’(Great Pacific Garbage Patch)입니다. 그곳에 직접 가서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확인하고 그걸 영상으로 보여주고 싶어요. 최근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거든요.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최소화한 삶을 살 수 있는지 고민입니다.

쓰레기 줄이는 것과 관련된 도전도 할 계획이에요. 언젠가 꼭 그 섬을 방문해서 환경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고 쓰레기를 줄이는 작은 변화를 끌어내 보고 싶어요.

2020-03-25 16;02;24

유튜버 윤준. 출처|윤준 SNS


-아무래도 ‘도전 유튜버’다 보니까 할 수 있는 도전에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사실 소재가 고갈되는 게 최대 고민이에요. 그래서 요즘은 지속 가능한 도전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해요. 구체적인 도전을 정해놓기보다 제가 하루하루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드리고 싶어요. 나는 이렇게 살고 있으나 같이 힘내서 으쌰으쌰 해보자.

또 구독자들이 남기시는 댓글 보면서 소재를 많이 찾기도 해요. 제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챌린이’들도 동기 부여가 돼서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좋죠. 챌린이들이 제 영상을 보고 ‘저 사람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 거는 뭔가’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챌린이들이 ‘나도 한 번 해보자’하고 작은 행동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요.

-한국타잔은 구독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유튜브에서는 자극적인 영상들이 인기를 얻고 있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해볼까?’하는 생각이 든 적은 없나요.

그런 자극적인 콘텐츠를 비난하고 싶지는 않아요. 팍팍한 삶 속에서 잠깐이라도 웃어넘길 수 있는,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찾기 마련이에요. 아무래도 지금 그런 게 주를 이루다 보니 가볍고 자극적인 콘텐츠 사이에서 저만의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어요.

유튜브를 통해서 좋은 동기부여와 자극을 얻으려고 하는 분들도 많아요. 저는 구독자들에게 작더라도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요. 사회로 나가서도 지금과 같이 꾸준히 챌린지 영상을 올리고 싶어요. 저는 인생이 일련의 도전들로 이뤄진다고 생각해요.

매 순간이 도전이고 앞으로 도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그걸 계속 영상으로 보여드리고 싶어요. 구독자들이 제 영상을 보고 작게나마 힘을 얻어서 같이 으쌰으쌰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사진 | 안은재 인턴기자 eunj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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