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도 없는 라모스, 드라마처럼 맺어진 LG와 인연[SS비하인드]
  • 입력 2020-06-06 07:01
  • 수정 2020-06-0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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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LG 라모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와 삼성의 경기. 2020. 6. 4.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홈런타자라면 피할 수 없는 슬럼프 조차 보이지 않는다. 리그 최고 강속구 투수를 상대로도 대형 홈런을 터뜨리는 등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오프시즌 막바지 LG와 사인한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코리안 드림을 만들어가고 있다.

라모스는 지난 5일 고척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4회초 최원태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고 9회초에는 조상우의 149㎞ 패스트볼에 140m 대형홈런을 터뜨렸다. KT 멜 로하스 주니어와 NC 나성범도 대포를 쏘아올리며 라모스를 추격했으나 라모스는 이날 홈런 두 개로 다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장타율 0.800을 찍으며 다소 주춤했던 주중 3연전의 아쉬움을 날린 라모스다.

지난 1월말에 체결한 계약이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만일 LG가 라모스가 아닌 다른 타자와 계약했다면 라모스는 올해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G는 지난해 12월까지 라모스가 아닌 다른 외국인타자를 계약 우선순위에 뒀다. 우타자 랑헬 라벨로와 계약을 눈앞에 뒀는데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처음 계획과 달리 라벨로를 로스터에 묶어두기로 하면서 LG는 급히 시선을 돌려야 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계약까지 마지막 한 단계만 남은 상황에서 세인트루이스가 탬파베이와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라벨로가 로스터에 남게 됐다. 협상도 그대로 종료됐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라벨로의 소속팀 세인트루이스는 1월 9일 우타자 외야수 호세 마르티네스와 랜디 아로자레나 등을 탬파베이로 보내고 탬파베이로부터 좌투수 맷 리베라토어와 포수 에드가르도 로드리게스를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트레이드로 우타자 두 명이 40인 로스터에서 빠져나가면서 우타자 라벨로를 지키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세인트루이스다.

그런데 결국에는 LG와 라모스 모두에게 전화위복이 될 모양새다. LG는 당초 빅리그 경력자인 라벨로에게 할당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투자해 라모스를 영입했다. 연봉 30만 달러, 계약금 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로 라모스와 계약했다. 라모스 또한 소속팀 콜로라도에서 위치가 애매했다. 콜로라도는 지난 겨울 라모스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라모스를 룰5 드래프트 대상자로 풀었다. 그런데 어느 팀도 라모스를 룰5 드래프트에서 지명하지 않았다. 콜로라도는 라모스가 아닌 다른 유망주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고 라모스 입장에서는 변화를 꾀할 수밖에 없었다. 아시아 무대를 응시했고 마침 라벨로 영입이 불발된 LG와 뜻이 맞았다.

만일 라모스가 미국에 남았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마이너리거 생활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직격타를 맞은 미국은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개막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마이너리그는 시즌 자체가 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다. 덧붙여 1200여명의 마이너리거가 방출 통보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라모스가 LG 유니폼을 입은 것은 인생역전을 향한 첫 번째 발자국이 될 수 있다.
[포토] LG 라모스, 극적인 9회 끝내기 홈런포!

LG 트윈스 라모스가 24일 잠실 kt전에서 9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2020.05.24.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LG 또한 라모스 같은 압도적인 타자를 비교적 적은 금액을 들여 영입했다. 지난해까지 100만 달러 이상의 외국인타자를 영입했음에도 실패를 반복했지만 올해는 그야말로 완벽한 4번 타자를 손에 넣었다. 라모스 효과로 인해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상위권으로 올라왔다. 마운드와 수비력에 의존했던 팀이 타격의 힘으로도 승리하고 있다.

2018년 겨울 차 단장은 토미 조셉과 크리스티안 워커를 두고 고민했다가 빅리그 20홈런 경력의 조셉을 선택했다. 빅리그에서 굵직한 기록을 남긴 조셉이 성공 확률이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조셉은 허리 통증으로 시즌 중 미국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반면 워커는 빅리그에서 마지막 기회를 살려 애리조나의 4번 타자로 도약했다. 지난해 워커가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삼켰던 차 단장이 올해 라모스와 함께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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